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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 리마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 – 대통령궁 근처 호텔 이동 (택시 30분거리)
Cuba – Aeropuerto Internacional Jorge Chávez – Hotel Ma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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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 2016, Summer |
Day | 1 |
Type | 2 people, Free travel |
Exchange (1솔(S/.) = 약 326원) | EUR into 솔(S/.) – 공항 환전소 1차 : 365 EUR > 1,164 S/. 2차 : 245 EUR > 781 S/. |
Expenses | 택시 70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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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은 되도록이면 낮시간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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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8:50경 리마 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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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차베스 국제 공항 내 환전소. 나가기 전 달러나 유로를 환전해야 대중교통 이용 가능하니 꼭 환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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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차베스 국제 공항 외부 모습. 택시 기사들의 호객 행위로 정신이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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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9:15경 젊은 택시 기사와 실랑이하다 합의하여 탑승했었네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예능을 보니 6년전 70솔에 탑승했던 택시 요금보다 더 저렴하게 탑승한 걸 보고 깜놀. 공항에서 가까운 곳이였던 건지, 낮시간 이동과 밤시간 이동 비용이 상이하여 그런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호구가 되지 않으려면 사전에 잘 알아보고 흥정하기 바래요.)
남미 첫 도착지인 페루 공항, 어둑한 밤시간 떨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쿠바 여행중에도 카톡 남미 단톡방에 실시간 올라오는 톡들이 심상찮았기에, 도착 후 출국 심사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나홀로 여행도 아니고 동행인이 있었어도 둘다 처음 온 곳이라 정신 바짝 차리려고 리마 입국부터 호텔 도착까지 메모 기록은 하지 않았고, 틈틈히 찍은 사진과 기억을 더듬어 첫 날 포스팅 남겨보아요.
이동중에 택시 기사가 부정적인 반응으로 계속 호텔 근처 동네가 안좋다며, 스페인어 전혀 모르는 저희에게 쏼라쏼라~ 얘기를 겁니다. 저희들 반응이 거의 없어서인지 어디로 전화 걸더니 스페인식 영어를 구사하던 그 누군가와 통화까지 하게 했던 기억이네요. 호텔 근처 동네로 들어서자 불꺼진 집들을 손짓하며 자기말이 맞지 않냐는 식으로 계속 떠들고… 아니, 대통령궁 바로 뒷편에 위치한 호텔이 위험 지역에 있을리 만무하다 생각하는데 이 친구는 왜 자꾸 겁을 주는건지, 쿠바에서만 지내다 한국으로 귀국할 것이지 왜 남미여행을 오자고 한건지 여행 동반자가 원망스럽고 첫날부터 후회가 들 정도로 극도의 불안감을 안고 폰 배터리가 간당간당 함에도 구글 맵을 30분간 켠 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계속 체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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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국가행사가 있어 거리 통제 위해 쳐진 바리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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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25분 정도 이동하다 호텔로부터 도보 10분 거리에서 멈춰 서더니 앞에 쳐진 바리게이트를 손짓하며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몸짓을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도착한 날은 페루 독립기념일 (07/28) 전날 이여서 다음 날 행사를 위해 대통령궁 근처 차량을 통제하느라 바리게이트가 쳐진 것 같았어요.
어찌되었든 숙소 근처까진 왔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며 짐 챙겨 내립니다. 택시안에서 택시 기사의 끈질긴 설득과 통화로 정신이 쏙~ 빠져나갈 정도로 긴장을 했던 탓에, 구글 맵 확인 후 택시에서 내릴 땐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였네요. 하지만 숙소 근처일 뿐이지 숙소앞에 내린게 아니라 여전히 긴장을 풀 수 없었습니다. 늦은 시간, 거리엔 사람들도 거의 없어 아직 마음을 놓지 못했고, 든든한 동행자가 있어도 그쪽도 이곳이 처음인데다 둘다 언어도 되지않는 곳에 놓여진 상태라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어요. 빠른 걸음으로 구글 맵에 의지해 호텔로 직진합니다. 주택가 으슥한 도로가 아니여서 그나마 덜 무서웠지만 갑자기 마약에 취한 누군가가 나타나 총기를 난사하며 짐들고 도망간다면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지라 10분 거리가 얼마나 멀게 느껴졌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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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공항에서 호텔까지 25분 거리의 택시 영수증 사진. 자세히 보니 주차비도 청구됬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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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호텔 엘리베이터 버튼.
* 여행 팁 : 사진에 보이는 생수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요청하여 받은 생수입니다. 남미의 경우 밤시간 숙소 도착하는 경우 마트찾느라 여행객이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에, 비상용으로 요청하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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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숙소 잘 도착하였고, 1박만 예약해 둔 터라 1박 더 연장하여 2박을 지내기로 하고 씻지도 못한 채 기절하듯 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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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y 호텔 내부모습. 오래된 호텔이라 빈티지함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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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태리로 여행할땐 소매치기 사건을 많이 접하여 무서워 가방을 부여잡고 다녔었는데, 지금와서 보니 남미 여행에 비해 양반이였어요. 그리고 재미 있었던 건 중남미 여행 중 만난 한국인은 여성이 대부분 이였어요.
남미 여행 중 숙소 도착만으로도 동네 분위기나 도착 시간 때문에 무서웠던 장소는 몇 군데 있었는데요. 위에서 얘기했듯 남미 대부분의 나라들은 정치에 대한 불만과 불안정한 물가로 나라 정세가 매우 불안한 곳인데다, 마약과 총기 소지가 합법화 된 곳이어서 현금을 적지 않게 보유한 여행객을 타겟으로 사건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다녀온지 6년이 지났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여행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힘든 여행이였는데, 이상하게 다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인간은 망각의 동물임이 맞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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